루모이 지역은 1시(市) 6정(町) 1촌(村)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해에 접해 있습니다.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발전해 온 지역으로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이 많아 방문객들은 이 곳 사람들의 생활과 역사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. 주변의 어장은 플랑크톤이 풍부하여 광어ㆍ낙지ㆍ임연수ㆍ둑중개ㆍ가리비 등 신선한 어패류로 가득합니다. 그 중에서도 아마에비(북쪽분홍새우)는 국내 굴지의 어획량을 자랑하며 아마에비를 찾아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많습니다.
　지금은 루모이가 새우로 유명하지만 오래 전에는 청어 잡이가 매우 번성하여 그 당시 많 은 사람들이 청어 잡이에 종사했습니다. 비록 루모이에서 청어가 사라진 지 60년 정도 지났지만 화려했던 그 시대를 연상시키는 건축물과 고기잡이 도구들이 지금까지도 남아있어 이러한 역사적 풍경은 이 지역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.

　루모이를 말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. 바로 수많은 화석의 발굴입니다. 홋카이도에는 백악기 지층이 많은데 하보로초, 엔베쓰초, 오비라초에서는 약9,000만년 ∼ 8, 000만년 전 암모나이트 화석이 발굴되기도 했습니다. 그 중에서도 특히 진귀한 것이 오비라초 문화 교류센터에 전시되어 있는 구비나가류(목이 긴 공룡) 화석입니다. 이 화석은 전신의 모습 그대로 거의 완전한 형태로 남아있는 대단히 귀한 화석으로, 루모이에서는 이러한 지구의 오랜 역사를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.
　루모이는 푸른 바다와 하얀 풍차, 녹음이 우거진 산 그리고 태고의 낭만과 사람들의 생활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홋카이도에서 둘도 없는 특별한 곳입니다.